젖은 머리를 바로 빗으면 안 되는 이유

목욕 후 젖은 머리를 바로 빗는 것이 습관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행동인데요. 왜 젖은 머리를 바로 빗으면 안 되는지, 그리고 올바른 빗질 방법은 무엇인지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하였으니 바로 확인해 보세요.

샤워-후-젖은-머리카락

 

 

 

1. 젖은 머리카락은 더 약하고 손상되기 쉬움

머리카락은 젖었을 때 수분을 흡수하여 수소 결합 (Hydrogen Bond)이 약해집니다. 이는 모발이 더 부드러워지는 대신 쉽게 늘어나고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때 빗질을 하면 머리카락이 늘어나다가 끊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이는 큐티클 (Cuticle, 모발의 보호층)을 손상시켜 머리카락이 갈라지고 윤기를 잃게 만듭니다.

 

2. 큐티클 손상이 심해짐

모발의 바깥층인 큐티클은 머리카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젖은 머리는 큐티클이 들뜨거나 약해진 상태이므로, 이때 빗질을 하면 쉽게 부서지거나 떨어져 나갈 수 있습니다. 큐티클이 손상되면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머리카락이 거칠어지고 윤기를 잃음
• 갈라진 끝(트리트먼트로도 복구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짐
• 외부 자극(열, 화학적 손상 등)에 더욱 취약해짐

3. 탈모 유발 가능성

젖은 상태에서 머리를 빗을 때, 약해진 모발이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특히 힘을 주어 강하게 빗으면 모근까지 자극되어 정상적인 탈모 주기보다 더 많은 머리카락이 빠질 수도 있습니다. 모발이 지속적으로 손상되면, 장기적으로 탈모 위험도 증가할 수 있습니다.

 

 

 

4. 올바른 빗질 방법

그렇다면 머리를 건강하게 유지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빗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머리를 80% 이상 건조한 후 빗기

젖은 머리를 완전히 말릴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80% 이상 건조된 상태에서 빗질하는 것이 좋습니다. 타월 드라이 후 자연건조 또는 약한 바람의 드라이어를 사용하세요.

2) 젖은 상태에서 빗어야 한다면? 넓은 빗 사용

어쩔 수 없이 젖은 머리를 빗어야 한다면 빗살 간격이 넓은 빗을 사용하세요. 이는 머리카락에 가해지는 힘을 최소화하여 손상을 줄여줍니다.

3) 아래부터 천천히 빗기

머리를 빗을 때는 끝부분부터 천천히 풀어주면서 점점 위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에 위에서 아래로 빗으면 엉킨 머리가 끊어질 위험이 큽니다.

4) 트리트먼트 또는 헤어 에센스 활용

빗질 전 트리트먼트나 헤어 오일을 사용하면 머리카락이 부드러워져 마찰을 줄이고 손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결론

젖은 머리는 수분을 머금어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히 마르기 전에 빗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젖은 상태에서 빗어야 한다면 넓은 빗을 사용하고 부드럽게 빗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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