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열진통제 소염진통제 차이는?

진통제 종류에는 가장 유명한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가 있습니다. 이들은 작용하는 기전이 조금 달라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효과와 사용 방법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의 차이와 효과, 주의사항을 아래에서 바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진통제

 

 

 

진통제 종류

일반적으로 몸에서 발생하는 통증의 완화 및 경감을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의 종류는 해열진통제와 소염해열진통제로 나뉘게 됩니다. 해열진통제에서 가장 대표적인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이며 마찬가지로 소염해열진통제에서 대표적인 성분은 이부프로펜입니다. 이 둘은 진통제라는 공통점으로 비슷한 효과도 있지만, 쓰임새가 조금 다릅니다.

 

통증을 일으키는 물질, 프로스타글란딘

진통제의 효과와 작용기전을 알아보기 전에 우리는 우선 프로스타글란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몸에서 합성되는 생리활성물질로서 체온 상승 및 혈액 응고 억제, 혈관 수축과 확장, 위장 보호 등과 같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염증과 통증을 발생시키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뇌에 통증을 전달하고 염증 반응을 일으켜 우리가 흔히 느끼는 통증과 염증을 발생시킵니다. 이러한 이유로 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해열진통제의 모든 것

해열진통제 효과

우리에게는 '타이레놀'이라는 제품명으로 더욱 친숙한 해열진통제의 대표적인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명확한 작용 기전은 규명되지 않았으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방해하고 통증을 자극하는 회로 생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우리 몸의 열을 조절하는 중추는 시상하부인데, 아세트아미노펜은 시상하부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여 해열작용을 일으킵니다. 하지만 중추신경계에 주로 작용하다 보니 하지만 말초 염증조직의 증상 억제와 같은 소염효과는 미비한 모습을 보입니다.

 

해열진통제 부작용

해열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는 간과 관련된 독성 부작용이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작용을 마친 뒤 배출하는 과정에서 NAPQI라는 중간대사물질을 생성하는데, 이 물질들이 글루타티온과 결합하면 무독성으로 체내에 영향이 없지만 글루타티온이 부족하거나 아세트아미노펜의 과다복용 등으로 NAPQI가 글루타티온과 결합하지 못하게 되면 간독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해열진통제 복용 주의사항

해열진통제는 간독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간질환 등을 앓고 있는 분들이라면 복용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약 복용 시점 전후에 과도한 음주나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한 간에 피로물질이 쌓이게 되면 간에 해독 능력이 떨어져 해열진통제 복용 시에 간독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하루 최대 복용량은 4000mg이며 대부분의 약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과다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소염진통제의 모든 것

소염진통제 효과

소염해열진통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NSAID)라고도 불립니다. 대표적인 성분으로는 아스피린,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나프록센 등이 있습니다. 소염 해열진통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을 합성하는 효소인 COX 작용을 방해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막습니다. 이로 인해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체온 상승 및 통증 반응을 완화시키게 됩니다. 즉, 소염해열진통제는 염증을 막는 소염 작용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진통 작용, 열을 내리는 해열 작용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염진통제 부작용 및 주의사항

아무래도 아세트아미노펜의 효과와 더불어 소염 작용도 있기 때문에 더 좋은 약물이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존재합니다.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이 직접적으로 저해되면서 본래의 역할인 위산분비 증가, 소화기의 점액분비 감소로 인해 속 쓰림이나 위궤양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혈소판 작용이 억제되며 피가 묽어지기 때문에 혈전약을 복용하시는 분들이라면 함께 복용하는 것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 무엇을 먹어야 할까?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해열진통제와 소염해열진통제 중 복용을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우선 말씀드린 것처럼 간독성이 있다면 소염진통제를, 혈전이나 위장 장애 등을 평소 앓고 계신다면 해열진통제 복용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생리통, 증상의 위치에 따라 선택하자

많은 분들이 진통제를 찾는 이유는 바로 '생리통' 때문입니다. 생리통의 증상은 여러 가지이지만, 두통이 주증상인 경우에는 중추신경계에 좀 더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해열진통제를 복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하복부의 통증이 주증상이라면 소염 작용 및 말단의 염증에도 효과가 있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 다 먹어도 될까?

특정 증상의 완화를 위해 해열진통제 또는 소염진통제를 섭취했는데 효과가 미미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 1알 더 복용하여 복용량을 늘려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교차 복용'입니다. 즉, 해열진통제와 소염진통제를 모두 복용하는 방법입니다. 단, 한 번에 복용하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진통제를 섭취하였다면 최소 2시간이 지난 후에 다른 성분의 진통제를 섭취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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